전라남도 구례군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화엄사(華嚴寺)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사찰 중 하나로,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과 깊은 신앙의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화엄사는 신라시대인 544년, 인도에서 불교를 공부하고 돌아온 연기조사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그는 지리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불법을 전파하고자 이곳에 터를 잡았으며, 이후 많은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행하며 불교의 중심지로 발전시켰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연기조사가 이곳에 절을 세우려 할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려와 이를 축복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전설은 화엄사의 이름인 '화엄(華嚴)'과도 연결되며, 이는 '꽃으로 장엄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화엄사는 많은 국보와 보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황전(國寶 제67호): 화엄사의 중심 법당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목조건물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여러 불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사사자삼층석탑(國寶 제35호): 각황전 앞에 위치한 석탑으로, 네 마리의 사자가 탑을 받치고 있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화엄사 동오층석탑(보물 제132호): 오층으로 이루어진 석탑으로, 균형 잡힌 아름다운 비례를 자랑합니다.
화엄사는 지리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사찰 주변에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봄철에는 벚꽃과 진달래가 만개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습니다.